‘‘01132020’에서부터 ‘01131903’까지의 숫자를 빼면 117의 숫자가 남습니다.
117년 전 미주한인들의 첫 출발은 하와이의 호놀룰루 항에서부터 였습니다. 헨리 데이빗 소로의 월든 호숫가에서 소로는 그 호수로 걸어 내려가 자신의 눈이 호숫가의 수면과 같아질 때까지 물 안으로 잠겨가는 모습을 그렸습니다. 개구리의 시선과 같아진 것입니다. 오늘의 미주 한인들의 첫 출발이었던 하와이의 그 출발점으로 내려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? 지금 우리들은 21세기의 포노 사이언스(Phono-Science) 문명권에 있지만, 미국의 첫 도착지에 도달한 102명 그 중에서 어린이 25명의 시선에 잡힌 미국은 어땠을까?
그 동안 수많은 이야기들이 미주 한인 공동체에 쌓여왔습니다. 생노병사의 인생의 굴곡, 그리고 사회적-국가적 변동의 회로의 틈새에 남겨진 이야기들이 오늘의 미주 한인 공동체를 풍성하게 했습니다. 어쩌면 가장 낮고 낮은 시선으로 미주 땅에 도착해 생존해 온 우리들의 선조들의 삶을 다시 돌아보는 날은 반드시 필요한 세례식이어야 할 것만 같습니다. 말씀이 육신이 된 것에 빗대어 본다면!
Rev.Henry Kim 사진출처: 미주중앙일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