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엄마… 내 목숨 하나 바쳐서 창구멍을 하나 내놓고 있을 테니까, 노동자와 학생들이 저 창구멍을 보고 막 소리를 지르면서 군부독재 물러가라. 그렇게 소리를 지리고 갈 때, 엄마는 앞장서서 같이 소리를 질러줘…”
아들은 죽었으나, 살아있는 어머니는 아들의 삶을 살았고, 어머니는 삶을 통해 아들은 다시 부활했습니다. 아들은 홀로 죽었지만, 그 아들이 내놓은 작은 창구멍이 벽을 부수고, 담을 헐었습니다. 아들의 삶을 살아낸 어머니, 아들의 삶을 살아야 할 우리들.
여기, 우리는 또 다른 아들의 탄생하심을 기다리며 그분의 삶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기억합니다. 하나님의 아들 예수, 나는 어떻게 그 부활을 살아낼 수 있을까요? 오늘, 살아있는 나는 어디에서 창구멍을 내고, 소리를 지르고, 함께 앞장서면 되는 것일까요? 대림의 날들, 메아리처럼 울려오는 진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. “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~” -신주내